애플워치 구매 후 가장 많이 듣게 된 질문입니다.


 "왜?"


 아마도 현재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도 대부분 '이 가격'을 지불하고 내가 이 '기계'를 사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갖고 싶긴 하지만 꼭 가져야 이유가 딱히 있는건 아니어서 그 이유를 찾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네요.


 친구와 나누었던 대화를 재구성해 제 구매 이유를 풀어볼까 합니다.



 "그거 왜 샀냐? 하루도 못 간다는데."

 "물론 나도 알고 있어. 그런데 난 운동할 때 정말 내가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이거 있으면 좀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럼 싼것도 많잖아. 샤오미인가? 거기는 가격도 싸고 오래간다고 하던데?"

 "나도 샤오미 밴드 가격 저렴한 것과 오래 가는거 알지. 같은 헬스케어 밴드로 핏빗에서 정말 18만원 정도에 거의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있는 것도 알고 있어. 이미 뭘 사볼까 고민도 꽤 오래했지.

 하지만 내가 그 제품들이 가성비나 배터리 유지력이 훌륭하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구입하지는 않았잖아.

 너도 충분히 그 제품들이 좋은건 알고 있지만 산다는건 생각한 적도 없고."

 "나야 그런 기능 필요하지 않으니까."

 "나는 필요했거든.

 그런데 이 애플워치는 그 다른 제품처럼 구입을 고민하게 하지 않았어.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지. 하지만 충분히 내 지갑 내에서 지불 가능한 범위야.

 충전? 어차피 난 집에가서 잘 때 시계 풀러놓으니까. 그 때 충전하면 되잔아.

 하루 써봤지만, 충분히 난 만족해. 더더군다나 이런이런 기능들이...."



라고 하면서 제가 하루 사용 후 알게 된 기능과 느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잠깐동안 이어갔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바로 필요성입니다.

 전 '기계'라고 접근했다기 보단 사실 헬스케어 기능이 있는 시계로 접근을 했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왜 구입했냐고 묻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필요 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묻더군요.




 만약 다른사람에게 이 애플워치를 추천하겠냐고 묻는다면, 전 다음 조건이 맞는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1. 아이폰 사용자

 아이폰이 없으면 시계로만 사용가능합니다. 필수적인 요소지요.


 2. 혼자 운동(주로 헬스)하는 시간이 엄청 지루한데 뭔가 기록하는걸 좋아하는 사람

 사실 제 얘기입니다. 정말 매일마다 누군가와 계속 운동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헬스를 우선 주 종목으로 해야겠는데 이 시간은 지루하고...하다가 제 특성과 결부시켰습니다. 전 새로 기록하는 것과, 기존의 기록을 훑어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만약 운동이 필요한데 저와 같은 특성이 있으시면 우선 헬스케어 밴드제품을 강추합니다.


 3. 전화나 알림의 진동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주로 벨소리가 아닌 진동모드 사용자)

 이것도 제 특성이긴 하지만, 전 벨소리 모드로 잘 바꾸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주머니 속 휴대폰의 진동도 어떨 땐 잘 안느껴질때도 있구요. 그런데 시계에서 툭툭 건들면서 무언가 왔다고 알려주면서, 이젠 놓치는 일은 없습니다.


 4. 시계가 없다면...

 현재 시계가 있다면 꼭 구매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헬스케어 밴드를 추가하면서 꽤 비슷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거든요.

 물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시계 중 맘에 드는 시계가 없다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겠죠? ;)

 여러가지 매고 차는 것을 싫어하신다면 애플워치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고려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5. 애플 생태계에 대한 신뢰성

 이 부분이 어쩌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애플이 구축하고 있는 생태계에 대한 신뢰성이 꽤 높습니다(사실은 구글 생태계를 더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구글 생태계는 개발자적 관점이라면, 애플 생태계는 장난감같은 관점?에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발전 가능성.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이 제품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어떤 앱들이 나올까 하는 것들이 말이지요.


 번외 1. 신기하고 새로운게 좋다!

 이런 분들이 대부분 얼리 아답터 기질이 있으시죠. 지르세요. 지름신이 어서 강림하시길 기원합니다.


 번외 2. 애플 팬보이.

 물론 전 팬보이는 아닙니다만, 팬보이시라면 무얼 고민하십니까. 아직도 안지르셨습니까?


 


 웃자고 몇 가지 더 적긴 했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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