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플랫폼이 모조리 레거시이긴 하지만, 그 중 긴급한 플렉스로 되어 있는 프론트에 대해서 기존에 논의했었다.

 

 개인적으로 3년 전에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서 플렉스로 만들어진 웹 애플리케이션 대체를 준비하면서 AngularJS와 React, Vue 등을 검토한 후에 Vue가 접근이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으로 스터디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Angular 같은 경우 논의 시점 사이에 발생했던 하위 호환관련 이슈로 평가가 박했다.

 상급자의 경우는 기존에 만져본 AngularJS로 진행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 같았으나, 사실 이제는 유행에서도 벗어났고 곧 레거시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굳이 AngularJS는 아닌 것 같아 몇 가지 인터넷 상의 평가 등을 들어 React로 결정했었다.

 

 그 때 상급자 분이 예시로 들어준 ui 프레임웍 중에 Semantic이 뭔가 첫 느낌에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것 같아 선택해서 몇 가지 샘플 페이지를 만들어보고 잠시 멈춰있었으나 Adobe에서 Flash player의 사용 자체를 점차 막을 것이라고 발표 후 기존 급하지 않은 업무 외에는 프론트 교체를 우선하기로 하고, 중요한 업체부터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에 이미 테스트 페이지를 만들어본 Sementic으로 컴포넌트들을 만들어 붙여가던 도중, 너무 필요한 컴포넌트가 없고 직접 만들어야 하는게 많은게 느껴지면서 '아 이거 아닌데...'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기본 컴포넌트들을 붙여가던 도중이라 그래도 억지로 만들면서 Semantic으로 밀어붙이던 도중이었으나...

 

 Table 내 스크롤바를 생성하는 프로퍼티가 없는 것을 보고 결국 마음을 접었다. 화면 구성 자체를 변경해야 하는 상태가 되어 혹시나 싶어 Material을 살펴보고, 해당 기능이 있는걸 확인하여 결국 npm install @material-ui/core 를 실행했다.

 

 

 

 어차피 ui는 디자이너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내 맘에 드는거 선택하면 되지'라는 ui 선택이, 해당 ui 라이브러리에 그려야 하는 것들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깊게 느끼게 해준 몇 일이었다.

 어쩌면, 백엔드와 db만 하던 개발자가 여기에서 안드로이드 앱 만들고, 프론트도 만들어야 하는 환경이 이리 된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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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의 새 포스팅인 것 같습니다.

 내 생애 절대 없을 것만 같던 '결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점차 개인적인 시간이 줄어들고 있었다는 핑계로.. ^^;

 연애했던 기간이 긴 시간은 아니어서 아직은 결혼 준비라는 타이틀보단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임하니까 그래도 힘든게 아니라 새로운 주제와 관심사가 생겨 더 알콩달콩해지고 있어요. :)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결혼 준비의 시작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프로포즈'부터 시작했어요.

 결혼 준비에 프로포즈가 포함되는 게 아니라, 프로포즈를 상대방에게 하고 상대방의 승낙 후에 준비하는 것이 절차와 의미상 맞다..고 생각했다면 너무 개발자적 논리일까요? ;)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프로포즈에 반지에서 시작해 결혼식의 반지 교환에서 그 결혼식이 끝난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반지를 준비하는 데에는 좀 세심하게 하려 했습니다.




 1. 프로포즈

 전 프로포즈 할 때 까진 반지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막상 프로포즈 하려니 반지가 필요할 것 같아 급하게 준비했었어요.

 손가락 치수도 몰라서 한참 헤매고 고민하고.. 그랬었네요. ^^: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중요한건 반지의 가격이 아니에요. 반지를 받을 분께서 느끼시는 상대방의 진실성, 노력, 그리고 청혼시의 분위기(!!!!!)가 더 중요한거에요.


 '난 남자라 잘 몰라서 그냥 비싼거...'

 네, 저도 잘 이해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

 하지만, 조금 더 곰곰이 평소 여자친구분을 생각해보세요.

 어떤 악세사리를 자주 했는지, 어떤 디자인이었는지 말이죠.

 바로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노력이고, 하나도 알아줄 것 같지 않은 이런 것도 다 눈치채더군요.

 아셨죠? 프로포즈 반지에는 '돈'보다는 '노력'과 '의미'가 더 중요합니다!



 준비 하실 때 아무리 몰라도, 다음 사항을 조심하시면 그래도 센스있는 남자가 아닐까 싶어요!


 1) 캐쥬얼 또는 패션 쥬얼리 브랜드는 피하자!

 우리 남자들, 반지 브랜드 진짜 모르잖아요, 그죠?

 캐쥬얼 또는 패션 쥬얼리 브랜드는 O.S.T나 LLOYD, 스와로브스키 같은 브랜드가 있어요. 이 브랜드가 저가 브랜드나 안좋아서 피하라는 게 아니라, 프로포즈의 의미때문에 그래요. 프로포즈시 격식을 갖췄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2) 첫째도 둘째도 세째도 분위기!

 분위기만 좋아도 이미 반 이상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값비싼 레스토랑만이 분위기 좋은 것이 아녜요!

 조용함. 따뜻함. 평소와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 - 예를 들면, 언제나 사는 집에서 촛불 한 개만 켜두어도 조금 다른 느낌과 따듯함이 있겠죠?


 3) 프로포즈의 주인공은 상대방이다

 내 맘 같아서는 상대방에게 감동의 눈물을 줄줄줄 뽑아내게 하고 싶어도 참 맘대로 안될때도 많지요? 그렇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상대방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라 '결혼을 승낙'했다는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프로포즈 반지는 대부분 원석(이라고 하나요? 알이 있는 것)을 잘 포함 안하는데요, 그 이유는 약혼 반지쪽에 말씀드릴게요.

 (물론 능력 되시는 분들은........ 아시잖아요;) )




 2. 약혼

 요새는 약혼을 거의 하지 않는 추세지요. 저희 커플도 약혼은 건너뛰었어요.

 만약 약혼반지를 하실 계획이시면 결혼반지에 덧끼울 가드링 계열이 무난하지 않을까 싶어요.

 약혼 반지는 오른손 약지에 끼는데, 결혼식 때 반지 교환식 후 결혼 반지 위에 약혼반지를 덧끼운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결혼반지는 왼손의 약지손가락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다이아가 포함된 대부분의 결혼반지를 위해 원석이 포함되지 않는 걸 준비한다고 합니다.

 약혼 반지가 없으면 프로포즈 반지가 약혼 반지의 의미를 대신 한다고 합니다!




 3. 결혼

 결혼은 우선 커플링과 예물로 나뉘는데, 예물은 다이아 세트가 될 수도 있고, 남자는 예물 시계로 한다는데... 뭔가 되게 많지만요!

 저희 커플은 간소하게 예물은 생략하고 커플링 하나만 하기로 했어요.

 첨엔 다 생략하고 하나만 하니까 정말 티파니나, 최소 골든듀 정도로 하려고 했어요. (티파니는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브랜드라 처음에 제가 우겼었죠. ㄷㄷㄷ 제 우김을 가볍게 무시해 준 여친님께 감사합니다)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에 옷 사러 갔다가 골든듀가 있어 한 번 디자인도 살펴보고 견적도 내봤어요.



이때만 해도 반지는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죠...



 그런데 얼마 후에 여자친구가 백금으로 하고 싶다고, 종로에 괜찮은 곳을 검색했다고 하면서 G1 다이아몬드(http://g1diamond.co.kr/) 에서 알아보자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먼저, 보석점에서 말하는 백금과 화이트골드는 다른 녀석들입니다.

 백금은 플래티넘, 약어로 PT라고 하시더라구요(전 왜 자꾸 티타늄이라고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와우를 너무 열심히했나...). 화이트골드는 금인데 하얗게 세공이 된, 말 그대로 하얀 금입니다.

 백금은 정말 단단하기때문에 복잡한 세공이 어렵고, 무게감이 좀 있으면서 차가운 느낌이 있다면, 화이트골드는 일반 금과 동일하게 다양한 세공이 가능하고, 적당한 중량감에 따뜻한 느낌이에요.






늦지않게 찾아간 G1 다이아몬드



 사무실이 종로 근처인데, 평일 8시까지 오픈이라 야근도 제끼고 찾아갔습니다. 주말에는 조금이라도 집에서 더 쉬고 싶잖아요. ;)

 첨엔 백금으로 이리저리 보다가 혹시나 해서 다른 디자인 반지들도 봤는데 이거 웬걸, 한 번에 시선을 뺏어버린 녀석이 하나 있는겁니다. 여자친구는 옆에서 이거 끼워봐라 이거 어떠니 이러다 맘에 드는걸 골라보라고 했을 떄 그 시선을 끌던 녀석을 집었습니다.

 은근한 멋이 있더라구요. 여친도 첨엔 몰랐는데 거울에 비친 모습이 너무 이쁘다고 하면서 엄청 맘에 들어하구요.


 맘에드는 디자인 8종 토너먼트 중 마지막 두 디자인에서 결국 최종 우승한 바로 그 반지입니다.



심플 & 유니크!



 다른 곳도 다녀왔지만, 그 곳들 제일 맘에 들었던 디자인보다 이 G1의 디자인이 더 좋다고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더라구요. 결국 G1에서 계약하게 되었어요.



 가격은 워낙 상담했던 실장님께서 잘 주셨어요.

 골든듀 커플링 가격으로 커플링 + 다이아 3부 반지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리면 느낌이 오실까요?



 에고, 팁을 써야 하는데 신나서 제 결혼반지 구매기가 되어버렸네요.


 1) GIA, 우신?

 다이아 보실 때 GIA와 우신 다이아몬드를 들으실텐데, 우선 감별기관이에요. GIA는 국제 감별기구고 우신은 국내 감별기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당 기관에서 감정서가 포함됩니다.

 GIA가 조금 더 가격이 높긴 하지만, 우신이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실속적이라면 우신을, 그래도 국제기관의 신뢰를 더하고 싶다면 GIA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예물 꼭 해야하나?

 한 쪽이 원하면 서로 해야 잡음이 없습니다. 우리 커플은 괜찮아도 어른들이 보시기에 괜찮지 않으면 결국 어디선가 삐그덕 대기 시작하거든요.

 저희 커플은 처음에 아예 커플링만 하기로 말씀 드리고 시작해서 더이상 어르신들께서 말씀은 없으셨어요.


 3) 언제 알아봐야하나?

 이게 준비하시는 모습마다 다를거에요. 처음에 전 셀프웨딩을 하려고 해서 약 6개월 전쯤에 준비한건데요, 대부분 스튜디오 촬영 한 달 전이 리밋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공하는데 빠르면 2주만에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 여유가 있는 편이 작업하시는 분도 더 편하시니까요.


 4) 몇 가지 더 말해준다면?

 만약 의견 충돌이 생긴다면 저는 반지나 예물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여친쪽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자는 악세사리는 사실 시계 하나면 충분하잖아요. 하지만 여자는 다르잖아요? 저도 몰랐는데, 손가락에 반지 하나로 여친의 분위기가 바뀌더라구요. 우리 남자분들, 예뻐지는 여친을 위해서 조금씩만 양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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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구매 후 가장 많이 듣게 된 질문입니다.


 "왜?"


 아마도 현재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도 대부분 '이 가격'을 지불하고 내가 이 '기계'를 사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갖고 싶긴 하지만 꼭 가져야 이유가 딱히 있는건 아니어서 그 이유를 찾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네요.


 친구와 나누었던 대화를 재구성해 제 구매 이유를 풀어볼까 합니다.



 "그거 왜 샀냐? 하루도 못 간다는데."

 "물론 나도 알고 있어. 그런데 난 운동할 때 정말 내가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이거 있으면 좀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럼 싼것도 많잖아. 샤오미인가? 거기는 가격도 싸고 오래간다고 하던데?"

 "나도 샤오미 밴드 가격 저렴한 것과 오래 가는거 알지. 같은 헬스케어 밴드로 핏빗에서 정말 18만원 정도에 거의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있는 것도 알고 있어. 이미 뭘 사볼까 고민도 꽤 오래했지.

 하지만 내가 그 제품들이 가성비나 배터리 유지력이 훌륭하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구입하지는 않았잖아.

 너도 충분히 그 제품들이 좋은건 알고 있지만 산다는건 생각한 적도 없고."

 "나야 그런 기능 필요하지 않으니까."

 "나는 필요했거든.

 그런데 이 애플워치는 그 다른 제품처럼 구입을 고민하게 하지 않았어.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지. 하지만 충분히 내 지갑 내에서 지불 가능한 범위야.

 충전? 어차피 난 집에가서 잘 때 시계 풀러놓으니까. 그 때 충전하면 되잔아.

 하루 써봤지만, 충분히 난 만족해. 더더군다나 이런이런 기능들이...."



라고 하면서 제가 하루 사용 후 알게 된 기능과 느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잠깐동안 이어갔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바로 필요성입니다.

 전 '기계'라고 접근했다기 보단 사실 헬스케어 기능이 있는 시계로 접근을 했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왜 구입했냐고 묻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필요 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묻더군요.




 만약 다른사람에게 이 애플워치를 추천하겠냐고 묻는다면, 전 다음 조건이 맞는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1. 아이폰 사용자

 아이폰이 없으면 시계로만 사용가능합니다. 필수적인 요소지요.


 2. 혼자 운동(주로 헬스)하는 시간이 엄청 지루한데 뭔가 기록하는걸 좋아하는 사람

 사실 제 얘기입니다. 정말 매일마다 누군가와 계속 운동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헬스를 우선 주 종목으로 해야겠는데 이 시간은 지루하고...하다가 제 특성과 결부시켰습니다. 전 새로 기록하는 것과, 기존의 기록을 훑어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만약 운동이 필요한데 저와 같은 특성이 있으시면 우선 헬스케어 밴드제품을 강추합니다.


 3. 전화나 알림의 진동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주로 벨소리가 아닌 진동모드 사용자)

 이것도 제 특성이긴 하지만, 전 벨소리 모드로 잘 바꾸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주머니 속 휴대폰의 진동도 어떨 땐 잘 안느껴질때도 있구요. 그런데 시계에서 툭툭 건들면서 무언가 왔다고 알려주면서, 이젠 놓치는 일은 없습니다.


 4. 시계가 없다면...

 현재 시계가 있다면 꼭 구매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헬스케어 밴드를 추가하면서 꽤 비슷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거든요.

 물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시계 중 맘에 드는 시계가 없다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겠죠? ;)

 여러가지 매고 차는 것을 싫어하신다면 애플워치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고려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5. 애플 생태계에 대한 신뢰성

 이 부분이 어쩌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애플이 구축하고 있는 생태계에 대한 신뢰성이 꽤 높습니다(사실은 구글 생태계를 더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구글 생태계는 개발자적 관점이라면, 애플 생태계는 장난감같은 관점?에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발전 가능성.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이 제품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어떤 앱들이 나올까 하는 것들이 말이지요.


 번외 1. 신기하고 새로운게 좋다!

 이런 분들이 대부분 얼리 아답터 기질이 있으시죠. 지르세요. 지름신이 어서 강림하시길 기원합니다.


 번외 2. 애플 팬보이.

 물론 전 팬보이는 아닙니다만, 팬보이시라면 무얼 고민하십니까. 아직도 안지르셨습니까?


 


 웃자고 몇 가지 더 적긴 했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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